공연의 미래를 꿈꾸는 프리씨와 뮤지컬리언즈가 함께합니다
최근 뮤지컬 장르에서 LED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뮤지컬의 전통적인 무대 전환이라고 하면, 보통 암전 상태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다음 막을 준비하기 위해 소품을 옮기고 위치를 바꾸는 모습이 떠오르잖아. 무대적 허용이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간혹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LED! 영상을 통해 더욱 화려한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야. 미디어아트를 통한 효과적인 무대전환과 화려한 연출을 작품으로 더 알아보자.
OD COMPANY 유튜브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데스노트>는 무대의 바닥과 벽면, 천장이 모두 LED 패널로 채워져 진행됐어.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공연했을 때와 달리 원작을 일부 수정한 논레플리카(1) 방식으로 공연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무대 구성이었지. 무대의 모든 면을 뒤덮은 1,380장의 LED 패널은 영화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는 듯한 효과를 만들며 관객을 압도시켰어. 이 모든 것은 LED 패널을 통해 송출되는 영상이 빠른 장면 전환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야. 특히 뮤지컬 <데스노트>의 판타지적 요소는 LED 영상과 만나면서 실제로 무대 위에 구현되기 어렵다는 우려를 극복하고 화려한 영상으로 구현될 수 있었어.
(1) 라이선스 공연을 그대로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닌, 일부분의 각색, 수정이 허용되는 것을 말한다.
SHOWNOTE 유튜브
LED 미디어아트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무대 한 면 전체에 거대한 LED 패널을 설치해서 3D 영상을 효과적으로 선보인 작품이야. 그 덕분에 2021 한국뮤지컬어워즈 무대예술상과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어. 일인다역이 인상적인 공연으로, 인물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 아프리카까지 여러 장소를 오가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빠른 전환이 생명인 작품이지. 이런 이유에서 무대 전환을 가장 빠르게, 최소화하면서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LED 패널을 활용한 건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어!
지난 2019년에 공연된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무대의 벽면을 모두 LED 패널로 채우고, 바닥은 LED 패널에서 나오는 영상이 거울처럼 반사될 수 있는 재질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어. 창작진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작품의 제목 그대로 극 중 주인공인 페터의 그림자를 무대 위에서 아예 없애고, 다른 인물들의 그림자는 LED 영상에 나오게 표현해 특별한 연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였대. 그림자 표현을 포함해, LED 패널을 통해 송출된 멋진 영상 연출은 관객의 이목을 확! 집중시키기 충분했어.
빠른 무대 전환, 화려한 영상 연출과 함께 무대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더욱 확장시키는 LED! 대원들이 상상하는 뮤지컬 무대의 미래는 뭐야? 언제나 그렇듯 기술은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아. 공연 무대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프리씨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1. LED 패널로 확장하는 뮤지컬의 세계
From.21C 압생트
미디어아트
기술
2022/09/08
서서히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공연의 성수기도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어! 그 말은 즉… 볼 작품이 많아졌다는 의미지~ 어떤 공연을 볼까 고민하고 있다 보면 문득, 이런 문장이 눈에 띄어. ‘레플리카로 공연될 뮤지컬 000’, ‘유명 뮤지컬, 논 레플리카로 공연 예정!’ 응? 레플리카… 논 레플리카…? 이게 다 무슨 말이야? 이 둘을 묶어 라이선스 작품이라고 한다던데… 뮤지컬 용어가 낯설 이들을 위해 프리씨가 라이선스 뮤지컬 총정리를 준비했어! 공연의 여러 장르 중 라이선스 수입이 활발한 뮤지컬을 중심으로 그 세계를 탐험해보려 해.
(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버전, BROADWAY HD
(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라이선스 버전, OD COMPANY
우선 라이선스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볼까? 영어를 그대로 번역하자면, 라이선스(license)란 판권을 의미해. 그리고 공연계에서 라이선스라는 단어는 해외에 원작을 두고 있는 작품의 판권을 수입해 한국 창작진이 정식 공연을 진행할 때 사용되지.
라이선스 공연은 다시 한번 레플리카와 논 레플리카로 나뉘어. 레플리카와 논 레플리카 공연은 작품을 올리는 과정에서 원작을 얼마나 수정할 수 있느냐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 레플리카는 스토리나 연출을 원작 그대로 무대에 적용하는 형태야.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레플리카 공연을 한국에서 올린다고 가정할 때, 공연하는 배우를 한국인으로, 그들이 말하는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작품을 올리지. 논 레플리카는 국내의 정서에 따라 원작의 일부를 수정하거나 각색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형태를 말해. 그렇다면 이러한 용어들은 한국에서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걸까? 라이선스 뮤지컬이 국내에 정착하기까지의 흐름부터 현재 공연되는 뮤지컬들을 대상으로 원작과의 비교 분석까지! 발신인 압생트와 함께 라이선스 뮤지컬을 더욱 샅샅이 알아보자고~ 그럼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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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뮤지컬의 흐름
처음부터 국내 공연계에서 라이선스라는 용어가 활발히 사용된 건 아니었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즈음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일명 ‘해적판’이라 불리던 원작자에게 인정받지 않은 해외 작품이 무단으로 공연되곤 했지. 사람들에게 인기는 끌었지만, 제대로 된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지 않은 공연이라 넘버나 대사가 일부 빠지는 등 불완전한 상태로 공연되곤 했어. 그러다 1995년 삼성영상사업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정식 판권을 계약하면서 이후 뮤지컬 업계 전체에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드높아질 수 있었어!
2004년 뮤지컬 <맘마미아> 초연 포스터, 신시컴퍼니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시작으로 현재의 신시컴퍼니인 극단 신시가 2000년에 뮤지컬 <시카고>, 2004년에 뮤지컬 <맘마미아>를 로 선보인 뒤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어. 결정적으로 오디뮤지컬컴퍼니(현 오디컴퍼니)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지만, 흥행하진 못했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국내 정서에 맞게 변형한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선보이며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 그 뒤로 뮤지컬이란 문화예술 장르가 국내에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되었지.
EMK 뮤지컬컴퍼니 유튜브
2010년대 이후, 창작뮤지컬(궁금하다면 No. 7에서 알아보기!)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라이선스 뮤지컬은 여전히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어. KOPIS의 올해 상반기 뮤지컬 부분 티켓예매 순위를 통해, 1위 <지킬 앤 하이드>, 2위 <데스노트>, 4위 <레베카> 등 다수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1) 라이선스 작품은 해외 관객의 반응과 성적에 대한 데이터를 미리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내 반응을 예측해볼 수 있어! 해외 흥행작을 수입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도 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거지~ 그러니 많은 국내 제작사들도 라이선스 뮤지컬에 계속 관심을 가지며, 좋은 작품을 국내로 들여오고자 하는 거야.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을 통해 해외 작품을 접하고 호기심을 느꼈다 해도 그를 보기 위해 당장 먼 타국으로 날아가긴 어렵잖아? 근데 보고 싶던 작품이 국내에서 정식 제작된다니! 이건 안 볼 이유가 없는 거지~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정서에 맞춘 논 레플리카 작품들이 늘어났고 시장에서도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거야. 위의 KOPIS의 자료에서 언급한 세 개의 뮤지컬만 해도 모두 국내에서 논 레플리카로 공연된 작품이잖아? 이렇듯 논 레플리카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에는 한국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면서, 훌륭한 창작진들이 탄생함에 따라 더 퀄리티 높은 공연을 만들 수 있게 된 점도 한몫하고 있어. 그 덕분에 원작이 탄탄한 해외 뮤지컬의 판권을 사와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변형할 수 있었고, 많은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지!
4. 집중! 라이선스 뮤지컬 총정리!
From.21C 압생트
라이선스뮤지컬
레플리카
논레플리카
뮤지컬총정리
2022/10/19
펜데믹 상황이 점차 완화되자 물밀 듯이 쏟아져 오는 창작 뮤지컬! 프리씨 7호에서는 뮤지컬을 독립적인 공연 장르로 인정하는 공연법 개정안 통과 소식과 함께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창작 뮤지컬(창작뮤지컬에 대해 더 자세히 탐색하고 싶다면? Click!)의 현황을 알아봤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이하 딤프)와 여러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탄생한 창작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지. 그뿐만 아니라 딤프가 공연 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BOD를 이용하여 온라인 통로를 확보했단 사실을 통해 창작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어. 실제로 뮤지컬 <웃는남자>, <어쩌면 해피엔딩> 등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곳곳에 진출한 창작 뮤지컬들까지 알아보면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갈 창작 뮤지컬을 기대해봤지!
그렇다면 현재는?
ⓒ THE MUSICAL 유튜브
창작뮤지컬의 성장은 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야. 특히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의 선정작으로 뽑힌 많은 작품이 빠르게 제작되어 올해 초연되었다는 점을 주목해보자. 시인 이상과 화가 김환기의 아내로 알려진 김향안을 다룬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CJ 문화재단 스테이지업의 2020년 선정작으로, 올해 9월에 초연됐어. 같은 지원 사업의 2022년 선정작, 뮤지컬 <트레드밀>도 올해 초연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지! 제16회 딤프의 창작지원작이었던 뮤지컬 <브람스>는 이번 ‘2022 웰컴대학로’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났어. 무대 영상 연출과 아름다운 스토리로 호평받았던 이 작품은 딤프의 뮤지컬 인재양성 전문 교육 프로그램 ‘DIMF 뮤지컬 아카데미’ 수료생인 손수민 작가와 진주백 작곡가, 그리고 김지식 연출가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광주>의 쇼케이스가 개최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어. 전 세계가 엔데믹을 향해 달려가면서 하늘길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분위기 가운데, 이번 소식은 창작 뮤지컬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뜨겁게 고양시키고 있지. 세계 곳곳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이 숨 쉬듯 공연되는 그 순간이 저절로 상상되지 않아? 앞으로의 한국 창작 뮤지컬의 주소는 어떻게 변화할까?
P.S. 10월 14일에 우정사업본부에서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창작 뮤지컬을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다는 소식! 뮤지컬 <명성황후>, <난타>, <베르테르>, <빨래>까지 총 4가지 작품의 포스터 이미지를 담은 기념우표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해. 혹시 이번 기회를 통해 창작 뮤지컬 기념우표를 GET한 뮤지컬리언즈 대원 있어? 실물이 너무 궁금한걸?
7. 창작 뮤지컬이 넘실넘실🌊
From.21C 압생트
짜릿해
늘_새로워
창작뮤지컬
2022/12/02